오늘은 대출과 관련해서 자주 나오는 용어인 연체율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여러분들이 은행원이라면 어떤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고 싶을까요?
아마도 돈을 제때 갚을 확률이 높은 사람이겠죠?
그렇다면 이사람이 과연 돈을 제대로 갚을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연체율입니다.
연체율이란 무엇인가요?
연체율은 말 그대로 전체 대출 중에서 상환기일 내에 못갚고 있는 금액의 비율을 말해요.
예를 들어 100명에게 1억씩 빌려줬는데 10명이 한달동안 안갚았다면
총 1000만원이 연체되는 거겠죠?
이렇게 계산하면 0.1%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만 표시하기 때문에 약 0.01%라고 보시면 됩니다.
연체율 왜 알아야하나요?
은행에서는 매일매일 각 지점별로 얼마나 많은 대출이 나가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하고있어요.
만약 A지점에서 B라는 사람에게 500만원을 빌려줬는데
5개월째 이자랑 원금을 안내고 있다면 해당 지점 입장에서는
매우 골치아픈 상황이죠. 따라서 이러한 정보들을 모아서 전국 단위로
통계를 내는데 이때 쓰이는 지표가 바로 연체율이에요.
즉, 우리나라 모든 은행권의 연체율 추이를 알면 현재
경제상황이 어떤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겠죠?
연체율 어디서 보나요?
각 은행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 사이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다만 주의해야할 점은 여러가지 수치중에서도 특히 신용대출 부분에서의
연체율을 유심히 보셔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 쪽에서 연체가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담보대출쪽 데이터를 아예 무시하라는건 아닙니다.
어쨌든 둘다 알고 있어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요.
최근 몇 년간 카드사 연체율 추이 어떻게 변화했나요?
먼저 그래프를 보시면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카드사
연체율이 2020년 1분기 들어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올해 2월부터는 개인회생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채무조정 신청 건수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지속되는 경기침체 여파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신청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가요?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분기까지의 통계자료만을
가지고 분석하기 때문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에서도 계속해서 대출규제강화나
금리인상 등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카드사 연체율 추이는 어떻게 될까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향후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점차 빨라진다면
그동안 억눌려왔던 소비심리가 폭발하게 되면서
오히려 카드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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